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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하태범 : Face
2015.4.28~5.25
윈도우

작가노트

지금 이 순간 지구 어디에선가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여러 구호단체의 광고, 거기엔 굶주리고 핍박을 받아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유명한 배우나 저명인사가 나와 우리에게 그들을 도와 달라 호소한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어느 흑인 아이는 굶주림의 상징이고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각인된다. 하지만 그 아이가 누구고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관심은 없고 우리의 슬픔과 연민을 자극하는 매개체로서의 상징물로만 남아있다. 마치 과거 역사적 사건을 기리는 기념비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들의 모습들은 사진가와 기자들의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파리가 눈가에 붙어 있는 얼굴이, 반쯤 벗겨진 옷 사이로 비치는 가슴 그리고 슬프고 괴로워 일그러진 표정을 전 세계의 사람들이 보고 있음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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