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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Friendly Freckles
2014.11.11~12.8
윈도우

대상을 재현하고 본질에 접근하는 근원적인 태도들은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으로 반복되는 혼돈의 과정을 거쳐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화나 조각 같은 전통적인 매체의 대응방식은 고순도의 근원적 함량을 기반으로 공고히 그 역할을 지켜내고 있다. 잠재된 기억을 재인식하여 부유하는 사물과 사건을 드라마틱한 편집방식으로 회상하는 문경의의 작업은 망각되는 기억의 증거수집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이 무의식으로, 물질이 탈물질화 되는 연극적 접근을 디오라마와도 같은 역설적인 장치로 사유화 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잠재된 편집능력은 무기력한 일상의 사물과 무감동한 사건들을 존재론적 무의식으로 순수하게 분출시키는 회상의 과정이다. 직간접으로 사유화된 기억의 편린들은 가상의 재현을 통해 실재의 허구를 고발하며 현실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결국 문경의는 현실과 허구가 혼재하여 실제를 무력화 시키는 현상들을 회화와 조각이라는 전통적 표현기법으로 추출하는 박제화의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판박이 스티커와도 같은 즉물적인 물질과 기억들을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빛을 발하는 손 작업의 정연함은 무의식의 순수한 회상을 맑고 투명하게 관찰하려는 태도에서 기인한 것일 테다.
만화, 영화, TV, 잡지 등 미디어와 미술사의 아카이브로부터 작업의 이미지 레퍼런스를 가져온다. 모티브로 선택된 이미지들은 표현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또는 즉흥적으로, 또는 실수로 인해 원본과 다르게 변형되기도 한다. 재현과 창작의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둘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매체에 대한 고정관념을 유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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