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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
2012.3.13~4.1
강남

갤러리현대 강남에서는 봄을 맞이하여 제주도의 이국적 정취와 아름다운 절경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는 한국 대표 동양화가 이왈종의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부조, 목조, 도자기, 향로 등 이왈종 화백이 그간 작업했던 모든 매체의 작품을 총망라하여 선보여 화백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결정판’이다.

이왈종 화백이 1991년부터 일관성 있게 작업해온 주제는 ‘제주생활의 중도(中道)’이다. 중도의 세계는 그의 예술세계를 가장 명료하게 보여주는 정신적인 철학이자 뿌리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집착을 버리고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무심(無心)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 그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세계관이다.

“중도란 평등을 추구하는 내 자신의 평상심에서 시작된다.
환경에 따라서 작용하는 인간의 쾌락과 고통, 사랑과 증오, 탐욕과 이기주의, 좋고 나쁜 분별심 등
마음의 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일고 있는 양면성을 융합시켜 화합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이른다.
주체나 객체가 없고 크고 작은 분별도 없는 절대 자유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리자. 욕심을 버리고 집착을 끊자. 선과 악, 쾌락과 고통, 집착과 무관심의 갈등에서 벗어나 중도의 길을 걷자.
좋은 작품은 평상심에서 나온다.”

- 이왈종 화백

작품마다 들풀과 꽃나무가 사람, 집보다도 크게 화폭을 가득 메운다. 이는 인간과 만물은 모두 똑 같은 생명을 가진 존재이기에 사물이 더 작을 필요도 없고 동등하다는 그의 철학을 드러낸다. ‘중도’의 세계 안에 어우러진 동물과 인간군상의 모습은 지극히 평화롭다. 남편과 밥상에 마주앉아 잔소리를 늘어 놓는 아내, 짝 지어 노닐고 있는 사슴, 개에게 밥을 주는 사람, 열중하여 골프를 치는 무리, 나뭇가지마다 앉아 지저귀는 새들의 모습은 소소한 일상 그 자체다.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여느 동양화의 이상향과는 달리 화백이 그리는 이상향은 ‘생활 밀착형’이라 독특하다.

특히 이전에 골프채, 골프 치는 사람들이 간간히 등장했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골프’라는 소재가 더욱 전면으로 드러난다. 집안에서 주로 마당에 가득 핀 풀과 꽃을 보며 자연을 즐긴다는 화백의 유일한 취미가 골프다. 얼핏 보면 엉뚱한 소재 같지만 그 안에서 분노와 기쁨이 뒤섞인 유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우리 생활의 축소판처럼 어우러지며 묘한 조화를 이룬다. 골프장의 탱크는 남이 안되면 좋아하는 골프 게임이 마치 전투 상황과도 같다는 화백의 생각을 재미있게 담은 비유적 소재다. 실제로 자주 골프를 치는 이왈종 화백이 골프공에 그려 넣은 재치 있는 춘화는 큰 인기라고 한다.

올해로 22년 째에 접어드는 이왈종 화백의 제주도 생활은 은둔적이라기보다는 분주하다. 10년 전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미술교실을 열어 봉사하고 있고 서귀포 이중섭 미술관의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하나의 철학을 바탕으로 오직 예술에 모든 열정을 쏟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해지는 이왈종 화백의 작품세계로 삶의 여유와 제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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