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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열망
2012.3.15~4.15
16번지

실험성과 대중성을 모색하는 젊은 작가들을 위한 전시공간 16번지는 오는 3월 15일 (목)부터 4월 15일 (일)까지 구축적 회화로 기억을 재구성하는 신진 작가 김현정의 개인전 <열망>을 개최한다.

<열망> 이라는 전시의 제목은 바로 김현정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대상이자 이유다. 작가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머릿속에 끊임 없이 맴도는 한 장면을 갈구한다. 그 순간을 재현하려고 하지만 다시 그 장소에 가거나 그 대상을 본다고 해도 정확히 똑같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직접 그림을 그려낸다.

그 순간을 찍은 사진을 보며 자신의 기억과 조합하여 캔버스 위에 재생산 해내고 그렇게라도 그 찰나로 다시 들어가고자 한다. 이러한 ‘열망’은 곧 작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열망이기도 하다. 작가는 사물을 보고 느낌으로서 자신이 존재함을 느낀다. 자신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보거나 느낄 수 없었던 대상, 반대로 자신이 보아 주지 않았더라면 그곳에 없는 것과 다름 없었을 대상이 ‘본다’라는 행위로 인해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그 순간, 그 아우라를 김현정 작가는 캔버스 위에 만들어낸다. 즉, 김현정이 그리는 것은 운동장이나 트럭, 시냇물이 아니라 작가로서 그녀가 지닌 ‘열망’ 그 자체다.

김현정은 이러한 아우라를 여러 겹의 물감층을 겹겹이 쌓아 올려 표현한다. 전혀 연관이 없을 듯한 색깔들이 얽히고 설켜 그녀가 느낀 감정에 가장 가까운 상태로 표현된다. 이 특유의 작업 방식을 두고 전문가들은 마치 건축물을 쌓아 올리듯 구축적 회화라고 평가한다. 단순히 독특한 작업 방식의 일종으로 그치지 않는다. 작가는 기억을 되짚으며 그 감정은 무엇인지, 왜 나에게 이렇게 보이는지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되새긴다. 캔버스 위에 붓질의 레이어가 쌓이듯 복잡한 감정의 선들이 뒤섞이고 얽힌다. 이 상태를 작가는 ‘감정체’ 라고 부른다. 작가가 만들어낸 ‘감정체’ 라는 관념적 개념을 그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느끼고 공감한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색을 쌓아 올린 작가의 작품은 관객에게 작가의 경험을 마치 동시에 느끼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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